양복재단사인 아버지와 모자 상인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르네 마그리트는 1898년 11월 21일 벨기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미술에도 큰 흥미를 보여 그를 위해 부모님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르네 마그리트는 12세부터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가 그림을 그린 지 4년 후 1916년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됩니다. 그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정신병에 의한 자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집 앞 강가에 익사한 채 발견되었는데, 어머니의 얼굴을 덮고 있던 하얀 천은 그에게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되었으며 그는 '나는 이제 죽은 여인의 아들이 되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16년 브뤼셀의 왕립 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하여 정규 미술교육을 받았고 1922년 조제트 베르네와 결혼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초기작들은 당시 유행이었던 입체파와 미래파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그는 그가 공부했던 왕립 미술 아카데미의 전통회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의 조류를 받아들이며 회화의 양식과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르네 마그리트는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했고,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생계를 위해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포스터, 광고, 무대 디자인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디자이너로서도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1926년 라상토르 화랑과 계약을 맺으며 그는 염원하던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다음 해 개최한 그의 개인전은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르네 마그리트는 예술의 중심지 파리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시인이자 초현실주의자인 앙드레 브르통과 친구가 되며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3년간 활동했고, 이후 이탈리아의 화가 조르조 데 키리코의 작품 '사랑의 노래'에서 충격과 영향을 받아 받았습니다. 이는 마그리트가 그간 가지고 있던 관습적인 인식에서 벗어나게 해 준 작품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 : 내 눈은 처음으로 생각으로 보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는 키리코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낯선 두 개의 사물을 함께 배치하거나 고유의 이미지를 변형시켜 다른 의미의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화면 속에 담아냈는데, 주변의 일상적인 대상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후 그것과 전혀 다른 요소들을 배치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데페이즈망이란?
본래 '사람을 타향에 보내는 것' 또는 '다른 환경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
데페이즈망은 자동기술법과 같이 잠재된 의식을 내포하지만 사실적이며 구체적인 형상을 비논리적이며 모순적인 결합으로 표현한다.
어떤 물체나 영상을 본래의 기능과 위치에서 이탈시켜 모순과 대립이 되는 요소들을 화면에 담아내며 시각적 충격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기법이다.
르네 마그리트는 다른 초현실주의자들이 주로 탐닉했던 자동기술법이나 꿈의 세계에 대한 탐구와 달리 현실의 신비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자신만의 독자적 데페이즈망 기법으로 시적인 이미지를 창조해 냈다. 의식과 무의식이 융합되는, 분화되기 이전의 자유로운 사고의 순간을 표현해 왔던 마그리트에게 데페이즈만 기법은 매우 매우 적절한 표현기법이었다.
르네 마그리트에서 1920년 중반부터 30년까지는 초기 초현실주의 작품을 그려내던 시기로 그 스스로 동굴과도 같았던 시기라고 할 정도로 어둡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어둡고 다소 그로테스크한 그림을 많이 그리던 시기였습니다.
1942년부터 1947년까지는 바슈시기로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일 무렵이었습니다.
이 어둡고 암울했던 시대에 르네 마그리트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인상주의 작가 르누아르와 야수파의 영향을 받던 시기였습니다.
초현실주의란 1920년대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세계에 퍼진 예술사조로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의 모든 가치와 질서를 부정하는 다다이즘의 예술 형식 파괴운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초현실주의는 논리와 합리의 세계에서 벗어나 무의식 혹은 꿈의 세계에 집중하여 상상혁의 해방을 추구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초현실주의자들은 습관이나 이성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옮기는 '자동기술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르네 마그리트는 비현실적인 꿈의 세계에 집중하기 보다는 일상적인 소재를 두고 관습적인 사고를 비틀어 낯설게 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차용, 자신의 작품세계를 넓혀갔습니다.
마그리트에게 초현실주의란 신비한 어떤 것을 이해함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이지만 신비는 관습적인 사고에 가려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그림을 그림으로써 관습적인 사고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르네 마그리트가 그림으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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